대구서 병원 이송 중
119 대원 도움으로
건강한 여아 태어나
한밤중 양수가 터진 임산부가 119 대원의 도움으로 구급차 안에서 여아를 무사히 출산했다.
28일 대구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1시49분께 대구 북구 노원동에 거주하는 35주차 임산부 A(30대·여)씨의 양수가 터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대 이승훈 소방교와 박종민 소방교는 A씨를 응급처치 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송하던 중 갑자기 머리가 보이기 시작하자 이 소방교는 긴급한 상황임을 직감하고 구급차량에 있는 분만 키트를 꺼냈다.
A씨의 동의를 얻은 이 소방교는 119종합상황실 의사의 지도에 따라 분만을 유도했고 다음날 오전 12시15분께 아이를 무사히 받아냈다.
산모와 여아는 모두 건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훈 소방교는 "출산 관련 경험은 소방에 들어와서 배운 교육과 실습이 전부였지만 무사히 아이를 분만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며 "갑자기 닥친 응급상황이지만 건강하게 출산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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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