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맞이 시설개선, 조경공사 등 소규모 공사장에서 지붕, 사다리, 이동식 비계 위에서 작업 중 떨어져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8일 대구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이달 말 기준 올해 대구·경북에서 떨어짐으로 인한 사망사고 발생 건수는 4건이다.
앞서 지난 21일 대구 북구 공장 지붕 보수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가 작업을 마치고 지붕 위에서 이동하다 슬레이트가 파손되며 약 8.1m 바닥으로 떨어져 사망했다.
같은 달 7일에는 경북 청도 축사 지붕 위 태양광 발전 공사 중 작업자가 채광창을 밝아 축사 바닥(높이 7m)으로 추락해 사망했다.
지난달 24일에는 경북 문경 종교회관 신축 공사 현장에서 외부 비계 해체 작업 중이던 작업자가 11.7m 아래로 떨어져 사망했다.
이보다 앞선 1월26일에는 경북 영덕 리조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벽돌 쌓기 작업을 하던 인부가 바닥에 쓰러진 상태(추락 추정)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음날 사망했다.
산재 사망사고의 대부분은 관리감독자가 상시로 확인·관리하는 '관리감독자 중심의 안전보건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하는 것이라고 노동청은 설명했다.
이에 대구노동청은 중대재해 위기경보를 발령하고 떨어짐 사고 예방을 위한 집중 관리에 나선다고 밝혔다.
노동당국은 추락위험 등이 높은 현장을 관리감독자 중심의 안전보건관리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자율점검 및 지도·감독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노동청 관계자는 "최근 지역에서 발생한 떨어짐 사고는 안전대만 제대로 착용했어도 막을 수 있는 기본적인 안전조치 미준수에 따른 사고"라며 "관리감독자 중심의 안전보건관리로 기본적인 안전조치가 철저히 지켜지는 현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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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