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장 잃고 매입한 땅마저 '그림의 떡'…진해 어민들 대책 호소

진해·의창 소멸어업인조합 "웅동1지구 생계대책부지는 사기매각"

경남 진해·의창 소멸어업인조합이 창원시의 웅동1지구 생계대책부지 매각을 '사기매각'이라고 규정하고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신관 조합 대표 등은 13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시가 매각한 웅동1지구 부지는 이중계약이자 사기매각"이라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문제의 발단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창원시 등은 진해오션리조트와 웅동1지구 225만㎡ 부지에 상업시설 등을 지어 2039년까지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2021년 말 창원시는 국민권익위 중재로 이 부지 중 22만㎡를 소멸어업인조합에 매각했다.

하지만 진해오션리조트와의 임대계약은 그대로여서, 조합은 2039년까지 토지를 사용하거나 매각할 수 없는 처지다. 게다가 매입 자금 이자와 재산세, 종부세 부담으로 경매·파산 위기에 처했다고 조합은 주장했다.

조합은 박완수 경남도지사에게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구체적 해결방안을 1월 말까지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납득할 만한 답변이 없으면 2월 중 특단의 선택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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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