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 불명자로 고립 생활…기존 거주지는 청소
천안시 성정2동 행정복지센터는 최근 주민의 신고로 집에 방치돼 있던 이모(36)씨에게 임시 거주기 등을 제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일용직으로 근무해온 이씨는 일거리가 끊기자 장기간 월세와 도시가스 요금, 전기요금을 내지 못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생활쓰레기를 집안 곳곳에 방치한 채 편의점 음식으로 식사를 해결해왔다.
이씨는 관내 주소로 전입신고 없이 거주 불명자로 등록된 채 사람도 만나지 않고 집에 고립돼 생활해왔다. 사회적 외로움을 고양이를 통해 해소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성정2동 맞춤형복지팀은 이씨를 위기가구 통합사례 관리 대상자로 선정하고 긴급생계비를 신청한 뒤 현재 임시 거주지를 제공했다. 기존 거주지에 방치돼 있던 쓰레기와 생활오염물을 모두 제거하는 작업도 완료했다.
이씨가 다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성정2동 주민등록담당자와 협업해 과태료를 감면받아 주민등록을 신청했다. 또 취업지원 프로그램도 연계할 수 있도록 검토할 예정이다.
나선심 동장은 "관내에 사회적으로 고립된 은둔형 청장년 1인 가구가 확인되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발굴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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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취재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