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안보~청풍호반 직선화 속도…연계 관광 활성화 기대

KTX중부내륙철도 개통 이어 접근성 획기적 개선

충북 충주 수안보와 제천 청풍호반을 잇는 '구불구불' 호수 길 국도 36호선 선형 개량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영업을 시작한 중부내륙철도 수안보역과 함께 내륙 관광 여건을 크게 개선할 전망이다.



19일 충북도와 충주시에 따르면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충주 살미~제천 한수 국도 건설사업은 연내 또는 내년 상반기 중 설계가 마무리된다.


2023년 기본 실시설계에 착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전략환경영향평가와 주민설명회 등 사전 절차를 추진했다.

애초 사업 계획대로라면 2028년 개통해야 하지만 다소 늦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비 1086억원을 투입하는 이 사업을 통해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살미~한수 5.6㎞ 기존 도로의 선형을 개량할 계획이다.

이 도로는 충주와 제천의 최대 관광자원인 수안보와 월악산·청풍호반을 연결하고, 단양까지 이어지지만 호수와 험준한 산악 지형으로 인해 선형이 매우 불량했다. 주변 경관은 좋았지만 노폭이 좁고 협소해 사고 위험이 높았다.

도와 시·군은 충주와 제천 관광권역을 이을 관광도로망 구축을 요구해 왔다. 낙후한 지역 발전을 위해 발전을 위한 조기 건설도 촉구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기존 도로 중 심하게 굽은 구간은 펴고 산악지대는 터널을 뚫어 직선화하게 하게 된다. 왕복 2차선인 노폭은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착공 시기는 아직 유동적이지만 올해나 내년 중 설계는 완료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본격 착공해 조기 준공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수안보는 지난해 12월 열차 관광 시대를 열었다. 코레일은 중부내륙선 철도 1단계 이천 부발~충주 54㎞ 구간 개통에 이어 2단계 충주~문경 39.2㎞ 운행을 시작했다.

판교역을 출발해 충주역까지 운행했던 KTX-이음(시속 250㎞/h)이 살미역·수안보온천역(충주), 연풍역(괴산)을 거쳐 문경역까지 하루 왕복 8회 운행하면서 수도권 관광객 유입을 견인하고 있다.

KTX 개통이 이어 충주 살미~제천 한수 국도 건설사업을 완료하면 수안보온천과 청풍호반 연계 관광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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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