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춘 박사 '농촌위생 진료 기록물', 국가등록문화재 등록

자혜진료소 2만명 진료기록 일지와 개정중앙병원 진료기록 등

 국가등록문화재 등록농촌 보건위생의 선구자로 불리는 이영춘 박사가 직접 기록한 '농촌위생 진료 기록물'이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



14일 군산시에 따르면 이 박사는 전북 군산에서 활동한 의료인으로 지난 1945년 개정중앙병원을 개설했고, 1948년 정읍에 화호중앙병원을 설치하는 등 지역 농민들에게 많은 의료혜택을 줬다.

이와 함께 1948년 농촌위생연구소를 설립했으며, 농어촌지역 주민들의 교육과 보건요원 확보의 필요성에 따라 1951년에 개정간호학교 설립 등 많은 사회공헌활동을 했다.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된 이 박사의 기록물은 1935년 자혜진료소 소장으로 근무하면서 3000세대 2만여명을 대상으로 진료하면서 기록한 일지와 1947년부터 농촌주민의 건강 상태와 농촌의 의료실태를 확인할 수 있는 개정중앙병원 진료기록 등 25점이다.

기록물 중 농촌위생연구소 일지의 경우 농촌사회에 만연한 기생충, 결핵, 전염병 등으로부터 농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펼친 농촌위생사업 활동 과정이 담긴 기록물로 의료체계가 구축되기 전 농촌 보건위생 체계를 갖춘 사례로 공중보건 의료사에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

시 관계자는 “이영춘 박사의 사회공헌과 노력 그리고 군산의 역사를 알릴 수 있게 해 준 문화재청 및 관계전문가분들에게 감사하다”라며 “앞으로도 군산의 문화와 역사를 알릴 수 있는 문화유산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이 기록물은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 보관 및 관리 중에 있으며 추후 보존 처리와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는 대한민국문화훈장과 대한적십자 봉사상 등을 받았으며, 사후에 국민훈장 무궁화장에 추서됐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본부장 / 장우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