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앞바다 실종 어민, 두 달 만에 일본서 숨진 채 발견

3개월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와 장례 치러

강원도 양양 앞바다에서 지난해 12월 19일 실종됐던 어민(62)이 두 달여 만인 지난 2월 13일 서일본 중북부 지방인 니가타현 연안에서 발견됐다.



강원도민일보는 2일 인터넷판을 통해 이 사고의 후속 기사를 단독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고성군에 거주하는 유족들은 지난 1일 일본 현지에서 고인의 시신을 인도받아 하네다 공항에서 양양국제공항을 통해 운구, 장례를 치렀다.

일본 경찰은 시신에서 나온 주민등록증과 한국 지폐를 발견하고 한국인으로 판단, 우리 영사관에 알렸고 유족 DNA 대조를 거쳐 유족에게 시신을 인도했다.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해 12월 19일 오전 4시께 양양군 낙산항에서 출항 후 실종됐다.

당시 속초해경 낙산파출소 근무자가 고인이 입항하지 않은 것을 이상하게 여겨 고인에게 전화와 무전을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자 또 다른 어선을 통해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고인이 타고 나간 어선은 이날 오후 1시 46분 양양군 낙산항 동방 약 18.5㎞(약 10해리) 해상에서 발견됐지만 고인은 배(3.5t자망어선, 낙산선적)에 없었다.

해경, 해군, 민간어선들이 표류 추정 해점의 주변 표류 위치를 고려해 수색을 했지만 고인을 발견하지 못했다.

동해에서 실종된 사망자들이 울릉도 또는 일본에서 발견되는 경우는 종종 있었다.

계절풍과 조류를 따라 시신이 떠내려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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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주재기자 / 방윤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