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돼지열병 확산 막아라…6개 시·군 48시간 이동중지

올해 돼지농장 ASF 8건 중 5건 포천서 발생
ASF 중수본 회의, 방역 추진 상황 등 점검

경기 포천시 돼지농장에서 2주 만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또 확인되면서 가축 방역당국이 인근 6개 시군 48시간 일시 이동중지 명령과 함께 가용한 소독자원을 총 동원해 집중 소독을 벌이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14일 관련 기관과 지자체가 참석한 가운데 중수본 점검 회의를 열어 ASF 발생 상황을 진단하고 방역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이번에 ASF가 확인된 포천시 돼지농장은 지난달 19일 발생 농장의 방역대(반경 10㎞) 내에 있다. 올해 발생한 ASF 8건 중 포천에서만 5차례 발생하며 접경지역 주변으로 광범위하게 오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중수본은 즉시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해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살처분, 소독 및 역학조사 등 긴급방역 조치 중이다.

농장 간 수평전파을 막기 위해 포천시와 인접 6개 시군(경기 연천·가평·동두천·양주, 강원 철원·화천)에 대해서는 16일 오전 2시까지 48시간 동안 돼지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한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방역대 내 돼지농장 81개소와 역학관계가 있는 돼지농장 33개소에 대해서는 정밀 검사를 실시하고, 발생농장에서 출하한 도축장을 출입한 차량이 방문한 농장 163개소 대해서는 임상 검사를 실시 중이다.

이와 함께 오염 차단을 위해 중수본은 광역방제기, 살수차 등 가용한 소독자원(53대)을 총동원헤 포천시와 인접 6개 시군 돼지농장,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하고 있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올해 경기도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 6건 중에서 5건이 포천에서 발생하는 등 엄중한 상황"이라며 "경기도와 포천시는 관내 돼지농장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하고 인접 시군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살처분, 소독, 검사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권재한 실장은 "환경부 등 관계기관은 야생멧돼지 폐사체 수색·제거 등을 강화하고, 야생멧돼지가 충북 충주·경북 영덕에서도 감염 개체가 확인되는 등 오염원이 유입될 우려가 커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해 야생멧돼지 수색·포획 및 농장 내·외부 소독 등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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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주재기자 / 방윤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