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운전자 10명 중 3명 '면허 반납' 고려

고령자 645명 교통안전 사고 인식 설문
면허 소지자 32%(133명) 면허 반납 고려
이달 5일 '어르신 교통사고 ZERO 캠페인'

도로교통공단은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10명 중 3명이 '교통사고 위험·불감증' 등을 이유로 운전면허 반납을 고려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공단과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11~22일 65세 이상 고령자 64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고령자 교통안전 사고 인식' 설문조사에서 운전면허 소지 중인 응답자 419명 중 31.7%(133명)가 운전면허 반납을 고려하고 있다.

운전면허 반납을 고려하는 배경으로는 '교통사고에 대한 위험 및 불안감'이 응답자(133명)의 43.6%(58명)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노화 등 건강 문제'도 37.6%(50명), 대중교통으로 대체 가능(14.3%, 19명), 가족의 권유(13.5%, 18명), 차량 관리 등 비용 문제(10.5%, 14명)가 뒤를 이었다.

운전면허 반납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힌 응답자(286명)는 '시간 단축 등 이동 편의 때문에'가 응답자의 45.8%(131명)로 가장 많았다.

'충분히 안전운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해서'가 35.0%(100명), '긴급 상황에 대비해서'가 24.1%(69명), '대중교통 이용의 불편함'이 22.4%(64명)로 나타났다.

개정 예정인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 따라 통일되는 '고령운전자 표지'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표지가 배부 시 자차 부착 의사를 묻는 질문에 면허 소지자의 63.7%(267명)가 부착 의사를 밝혔으며 표지 부착의 배려운전 유도 효과에 대한 질문에는 64.9%(272명)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횡단 중 안전 위협 요인으로 '자전거·전동킥보드·오토바이 등의 횡단보도 침범'을 선택한 응답자가 37.7%(243명)로 가장 많았다.

'돌발 상황에 신체 반응 속도가 늦어서'가 24.3%(157명), '예측 및 급출발 차량'이 21.4%(138명), '정지선 위반'이 19.2%(124명), '보행 시간 내 건너가기 어려움'이 18.8%(121명)로 응답했다.

도로교통공단은 10월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서울마당에서 설문 결과 발표와 고령운전자와 고령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자 '어르신 교통사고 ZERO 캠페인'을 연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어르신 교통안전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고령운전자 표지, 면허 반납 장려, 노인보호구역 지정 등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고령보행자와 고령운전자에게 양보하고 배려하는 교통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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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주재기자 / 방윤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