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이력을 내세워 지자체 사업 과정에 참여해 사업비를 뜯어낸 70대 작가가 검찰로 넘겨졌다.
전남 신안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작가 최모(71)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최씨는 신안군이 지난 201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하의도에 개관한 '천사상 미술관' 조성사업 과정에 자신의 이력을 속여 대표로 참여한 뒤 작품 318점을 판매하고 사업비를 가로챈 혐의다.
조사 결과 최씨가 신안군에 주장했던 해외 교수 직책 등 이력은 모두 꾸며낸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신안군에 자신을 소개하며 '외국에 살면서 파리7대학 교수를 역임, 일본 '나가사키 피폭 위령탑' 조성 등 활동에 참여했다'고 소개했으나 사실이 아니었다.
최씨가 주장한 파리7대학 교수 재임 시기는 청송보호소 수감 시기와 겹치고 나가사키 피폭 위령탑 조성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이같은 최씨의 허위 이력에 속은 신안군은 천사상 설치 사업에 19억원을 투입했다.
신안군의 고소장을 접수받아 수사를 이어온 경찰은 최씨가 도주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수사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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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목포 / 이덕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