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4월까지 소나무 재선충병 긴급 방제…360억 투입

산림청 예산 200억 추가 확보
10월 말 APEC 정상회의 대비

경북 경주시는 4월까지 소나무재선충병 긴급방제를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산림청으로부터 추가 확보한 200억 원을 포함 총 360억원을 투입해 피해목을 제거하고 예방주사를 진행한다.



재선충병 매개충의 우화기 이전까지 남산과 선도동, 황남동, 보덕동 등 도심 일대와 APEC 주요 행사장 주변의 방제를 완료할 예정이다.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피해 고사목 25만 그루와 도로·민가 주변 위험목 6000 그루를 제거하고 500㏊ 규모에 예방나무 주사 작업을 벌인다.

앞서 경주시는 오는 10월 말 개최될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문화재 보호구역과 국립공원 내 소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산림청과 꾸준히 대책을 마련해 왔다.

경주지역은 지난 2004년 12월 양남면 수렴리 일원에서 최초로 소나무재선충 피해가 발생했다. 그동안 10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120만 그루를 제거했으나 최근 이상기후로 급속히 확산하면서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현장 여건에 맞는 재선충 방제로 푸르고 건강한 숲을 조성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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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