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맡은 사건의 피의자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전북 지역 경찰관이 재판에 넘겨졌다.

전주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윤동환)는 강제추행, 독직가혹행위 혐의 등으로 전북 전주완산경찰서 A경위를 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A경위는 지난해 11월8일 자신이 담당하던 사건 피의자 B(여)씨에 대한 수사를 마친 후 검찰로 송치하는 과정에서 전주지검 구치감 내 대기실에서 B씨를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를 구치감으로 호송하는 과정은 본래 2명의 경찰관이 함께 이동해야 하지만 당시 A경위 혼자서 B씨와 함께 구치감으로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은 B씨가 전주지검 인권보호관과의 면담·조사 과정에서 해당 내용을 B씨가 얘기하며 검찰의 수사가 시작됐다.

이후 검찰은 지난해 11월22일과 지난 14일 두 차례 압수수색 및 유전자(DNA) 채취·대조 등의 수사를 진행해 A경위를 재판에 넘겼다.

수사 진행으로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전북경찰청은 A경위에 대한 직위 해제 조치를 진행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검찰은 사건 관계인의 인권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피고인에게 그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