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45회 졸업생 1304명…저출산, 학령인구 감소 학생 수↓
충북 옥천군 군북면에 있는 작은 분교가 개교 90년 만에 문을 닫는다.
충북도교육청은 옥천 증약초등학교 대정분교를 오는 3월1일 자로 본교와 통합하고, 9월1일 자로 폐지한다고 5일 밝혔다.
대정분교는 1935년 8월20일 '군북초 대정간이학교'로 개교한 뒤 1993년 3월1일 증약초 대정분교로 학교명을 바꿨다.
증약초는 지난해 4월 기준 5학급 학생 23명이 다니고 있다. 대정분교는 2학급 학생 6명이 재학 중이다.
대정분교는 1993년 2월17일 45회 졸업생이 1304명에 달했다. 하지만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인구 전출 등 여파로 학생 수가 매년 줄었다.
도교육청은 학생 수 감소에 따른 교육 결손을 해소하고 교육 효과를 높이려고 학부모, 지역사회와 협의해 분교 폐지를 결정했다.
지난해 12월19일 학부모 설명회를 거쳤고, 설문 결과 학부모 100%(5가구)가 본교와 통합에 찬성했다.
증약초가 분교와 통합하면 학교와 분교 학생들은 수익자부담경비, 교육활동비 인센티브 2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학부모 A씨는 "본교와의 통합을 통해 교육 환경이 개선된다면 지역 학생들에게 더 나은 학습 환경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아이들의 미래와 지속가능한 지역교육 발전을 위해 용기 있는 선택을 해주신 군북 지역 학부모와 주민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통합 사례는 인구절벽 시대에 적정규모 학교 육성의 모범 사례로 군북지역 학생들에게 더 큰 혜택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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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