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이르면 내달 방한…정부 "고위급 교류 긴밀 소통 중"

중국 외교부 "차기 양자 고위급 교류 구체 정보 없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이르면 다음달 방한한다.

13일 외교가에 따르면 한중 외교부는 왕 부장이 이르면 오는 2월 말께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논의 중에 있다.



왕 부장의 방한이 성사된다면 지난 2023년 11월 말 부산에서 열린 '제10차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참석 차 한국을 방문한 지 1년 3개월 만이 된다.

한중 외교장관은 지난해 5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의 방중을 시작으로 7월 라오스와 9월 뉴욕에서 연달아 만난 바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양국은 고위급 교류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토대로 왕 부장 방한을 포함한 한중 간 고위급 교류 전반에 대해 긴밀히 소통 중"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방한 시기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중국은 러시아와 북한 간 밀착이 두드러진 지난 한 해 한국과의 교류·소통을 활발하게 이어왔다. 특히 지난달에는 전임보다 '급'을 높인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를 보내 접촉면을 더욱 넓히고 있다.

다만 왕 부장의 방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 외교소식통은 왕 부장의 방한이 다음달 말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일정을 계속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도 해당 내용과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왕 부장의 방한 계획과 관련한 질문에 "중국과 한국은 서로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동반자"라며 "중·한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는 것이 양측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표했다.

그러면서 "차기 중·한 양자 고위급 교류와 관련해 제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보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 외교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