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보트를 타고 부산 앞바다를 통해 일본으로 밀출국을 시도하던 중국인 일가족이 군과 해경의 공조로 붙잡혔다.
20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7시45분께 육군 53사단 해안감시대대가 해운대 앞바다에서 작은 보트가 외해로 이동하고 있다고 해경에 통보했다.
이에 해경은 경비함정을 현장으로 출동시켜 고무보트를 추적, 일본으로 밀출국을 시도하려던 A(30대)씨 부부와 미성년 자녀 등 중국인 일가족 4명을 붙잡았다.
해경은 일가족 중 A씨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해 부산출입국외국인청에 인계했다.
A씨 가족은 2022년 7월 중국에서 한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며 서해 공해상에서 표류하다 한국에 구조돼 국내에 입국했으며, 이후 난민신청을 수차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이 가족은 올해 6월 국내 체류기간이 만료돼 체류 연장 가능성이 희박해짐에 따라 일본으로 밀출국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부산해경은 "그동안 군과 긴밀한 협력으로 이번 밀출국 고무보트 검거를 비롯해 지난해 설 연휴에도 러시아 수산물을 몰래 들여오는 밀수 선박을 검거했다"면서 "지속적인 합동점검과 핫라인을 바탕으로 다가오는 설 연휴에도 군을 비롯한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더욱 강화하고 유공자에 대한 포상 등을 통한 사기진작으로 해상에서의 국제성 범죄에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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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