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던트는 '한 자릿수'…내달 7일, 12일 재모집
정부가 발표한 수련·입영 특례 조치에도 충북대학교병원의 레지던트, 인턴 등 전공의의 복귀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갈등에서 비롯된 의대생 휴학, 전공의 미복귀 등으로 올해에도 지역 의료진 수혈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4일 충북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22~23일 진행된 2025년도 충북대병원 전공의(인턴) 모집 결과 지원자는 0명으로 집계됐다. 의대생 휴학 사태에서 비롯된 의사 국가시험 응시율 저조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충북대병원은 지난 15~19일 19개과, 52명에 대한 레지던트 1년차 모집 공고를 냈으나, 지원 인원은 한 자릿수로 전해졌다.
지난 15~17일 진행된 '2025년도 상반기 상급 연차 레지던트 모집'은 지난해 정원 중 결원 범위 내에서 채용한다는 방침만 공개될 뿐, 결과는 철저히 보안 유지되고 있다.
복귀 의사를 밝힌 전공의의 신상이 익명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는 일이 빈번해지자 지원자 보호 등을 위해 마련된 비공개 방침 때문이다.
충북대병원은 다음 달 7일 연차별 레지던트 추가 모집에 나설 방침이다. 내달 12일 인턴 재모집 공고도 계획 중이다.
지난해 상반기 본원 레지던트 모집 합격 후 임용을 포기한 사직 전공의 등이 얼마나 복귀 의사를 보였는지 관건이다. 한 달 만에 진행될 재모집 절차에 전공의들이 발길을 돌릴 만한 추가 조치 등장 여부도 주요 쟁점이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의료진 부족으로 일부 진료에 차질이 빚어지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병원은 최대한 준비된 상황에 맞춰 환자 편의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족한 인력 보강을 위한 채용 절차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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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